[수5:13-15]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수6:1-7]
1 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3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4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5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6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 일곱은 양각 나팔 일곱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가라 하고
7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그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나아갈지니라 하니라
오늘 묵상하는 6장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주한 난공불락 여리고성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내용입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6일간 하루 한 바뀌씩 여리고 성을 돌고 7일째는 7바뀌 돌라 하십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면 백성들이 큰 소리로 외쳐 부르면 성이 무너질 것이라 하십니다. 본문을 묵상하면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2절에서 여리고성을 넘겨 주었다고 하셨는데, 왜 굳이 이런 행동을 하게 하셨을까? 라는 것입니다. 천재지변을 일으켜서 여리고 성을 그냥 무너지게 하실 수도 있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일주일간 이런 행동을 하게 하셨을까요? 우리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관계”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때 되면 전기를 공급하는 기계나 옷을 갈아 입혀주는 인형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우리 손에 쥐어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 생활입니다. 관계가 깊어지고, 지속될수록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40년전에도 주셨습니다. 신명기 1장 21절 말씀입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다는 단어는 오늘 2절의 본문과 같이 “나탄”이라는 히브리어로 “주었다”는 완료형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정탐꾼을 보내기 전에도 이 땅을 이미 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때 그들은 하나님과 제대로 된 관계를 갖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주셨는데, 그것을 얻는 삶을 삶지 못한 것입니다.
40년이 지난 후 이제 그들은 다시 시험대 위에 섰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여리고 성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주신 것을 누리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리고 성은 그 둘레가 4km정도 라고 합니다. 어른이 한시간이면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아침에 산책하는 정도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성을 한바퀴 도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이 시간은 하나님께 하루를 시작하며 드리는 묵상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6일간 돌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매일 하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줄을 지어 딱 한바퀴만 도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효율을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규칙적으로 매일 해야 하는 거룩한 의무인 것입니다. 그들이 광야에서 만나는 거둘 때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에 만나를 거두는 것이 귀찮다고 해서 이틀치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6일 내내 아침마다 만나를 거두며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해야 했습니다. 그 시간을 놓치면 하루를 굶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신앙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7일 째는 7바뀌를 돌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일곱번째 되는 날 7바퀴를 돌라고 하셨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은 7째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7째날 7바퀴를 돌게 하셨습니다. 쉬어야 하는데 왜 하나님은 7일째 되는 날 7바퀴 돌게 하셨을까? 7일째 되는 날은 하나님의 온전함이 드러나는 날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일동안 한바퀴는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을 위한 묵상 시간, 기도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7일째 7바퀴는 온전히 하나님만이 나타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7바퀴를 도는 시간은 하루 종일 해가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 종일 성을 돌며 하나님을 나타내는 일을 한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주일도 같은 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일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 만을 위한 일을 하기 원하십니다. 저는 7일째 7바퀴 돈 것의 의미는 7바퀴가 무슨 힘을 더 모아 지형을 흔들기 위함이 아니라, 7바퀴를 기억하며 온전한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신앙 생활입니다. 1바퀴씩 6일을 돌고, 마지막 7일은 온전히 하나님만 생각하는 것. 우리가 6일 동안은 세상에서 공부도하고, 일도 하지만, 주일만큼은 하루 종일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 안에서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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