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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cyeollin

2024년 6월 13일






[행20:1-16]

1 소요가 그치매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2 그 지방으로 다녀가며 여러 말로 제자들에게 권하고 헬라에 이르러

3 거기 석 달 동안 있다가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그 때에 유대인들이 자기를 해하려고 공모하므로 마게도냐를 거쳐 돌아가기로 작정하니

4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5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13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14 바울이 앗소에서 우리를 만나니 우리가 배에 태우고 미둘레네로 가서

15 거기서 떠나 이튿날 기오 앞에 오고 그 이튿날 사모에 들르고 또 그 다음 날 밀레도에 이르니라

16 바울이 아시아에서 지체하지 않기 위하여 에베소를 지나 배 타고 가기로 작정하였으니 이는 될 수 있는 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이르려고 급히 감이러라


바울의 효과적인 도시 선교 때문에 많은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이제 그 복음은 그들의 삶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파로 에베소의 대표적 여신이 아데미 여신상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 신상을 만들어 팔아서 큰 수익을 취하던 데메드리오와 은세공업자들이 사람들을 부추겨서 큰 소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서기장을 사용하셔서 소요가 잠잠하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에서의 소요가 진정되자 바울은 3년간의 에베소 사역을 마치고 헬라 지역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3개월을 체류하면서 바울은 로마로 보내는 편지와 고린도에 보내는 두번째 편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다른 교회들을 방문하고 성도들을 돌보았습니다. 이제 바울은 수리아로 가려고 하는데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방향을 바꾸어 드로아라는 지역으로 가게 됩니다.        

드로아라는 도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구 도시였습니다. 드로아라는 도시 이름은 2차 전도여행 시작무렵에 등장합니다. 그 때 바울이 아시아로 가고자 할 때, 밤에 꿈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급히 와달라고 손짓하는 환상을 보고 전도의 방향을 마게도냐로 바꾸게 된 곳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도시에서 또 다른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7절에 의하면 안식 후 첫날, 즉 주일에 드로아의 성도들이 떡을 떼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바울은 바로 다음 날 떠날 생각을 하니, 하나님 말씀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강론하였다고 9절은 말씀합니다. 

7,9절에 나오는 강론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dialegomai’(디알레고마이)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것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답변하는 식으로 토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서 열심히 질문을 하였고, 바울은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밤이 깊도록 성경 토론이 이어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유두고라는 청년이 3층 창에 걸터앉아 졸다가 떨어져 죽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8절에 의하면 등불을 많이 켜 놓았다고 했습니다. 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집회를 하기 위해 등불을 밝혔던 것입니다. 그래서 열기와 연기로 실내공기가 오염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유두고라는 이름은 주로 노예의 이름으로 사용되었으므로 이 청년은 하루 종일 해 뜰 때부터 해 질때까지 일하다 왔으니 피곤하여 졸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 청년을 일으켜보니 이미 죽었습니다.       

이에 바울이 강론을 멈추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치 (왕상17장)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에게 그랬듯이, 그리고 (왕하4장)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아들에게 그러했듯이,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았습니다. 바울은 내려가서 유두고의 시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끌어안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생명이 돌아오는 것을 깨닫고는 술렁거리던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을 힘쓸 때 교회에서도 혹은 선교지에서도 큰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회에서 선교지에서 사고가 났다고 떠들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누구도 만지기 싫어하는 시신일지라도 끌어안고 기도하듯이, 그 문제를 품고, 교회와 선교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는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지치지도 않았는지, 이 일이 있은 후에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교제하면서,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 하고 떠났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또한 드로아의 성도들은 죽었다가 살아난 청년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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