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7:1-9]
1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
2 메뚜기가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 내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3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셨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4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
5 이에 내가 이르되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6 주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것도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7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다림줄을 가지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
8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다림줄이니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니
9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될 것이라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 하시니라
아모스서 7장에서 9장까지는 아모스가 보았던 다섯 가지 환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중 3가지 환상이 있는데 첫째는 1-3절로 메뚜기 떼가 땅의 풀을 다 먹는 환상입니다. 메뚜기가 등장하는 것은 언제입니까?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 돋기 시작할 때’(1)입니다. 여기서 풀은 단지 들에 나는 풀이라기보다는 모든 곡식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첫 번째 수확한 것은 왕의 몫입니다. 일반 백성은 두 번째 수확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다시 움 돋은풀은 첫 번째 수확후에 다시 자라는 풀을 뜻하는데,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있는 늦은 비를 맞고 자라는 풀입니다. 이때는 왕이나 부자의 수확이 끝난 후 이기에 재앙이 온다 해도 왕이나 부자들에게는 타격을 입히지 못하고, 가난한 백성에게만 위협이 됩니다. 아모스가 본 환상은 첫 번째 건초 수확 이후 두 번째 수확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메뚜기가 땅의 풀을 다 먹어 버리는 것입니다.
메뚜기 떼 환상을 본 아모스는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여기서 ‘사하소서’는 재앙의 원인이 되는 죄를 용서하셔서 임박한 재앙을 피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는 야곱이 미약해서 설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설 수 없다는 것은 재앙을 견딜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야곱이 미약하다는 것은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가 아이를 불쌍히 여겨 용서한다는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두번째 환상은 4-6절로 바다와 육지를 먹어 버리는 불로 인한 심판입니다. 불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창 19:23-28;민 11:1;신 9:3). 불은 땅을 마르게 하고 말을 갉아 먹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을 심판의 도구로 삼으십니다. 아모스가 본 환상은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 재앙’입니다. 큰 바다는 아마도 농토의 샘물들과 지하수를 공급하는 땅 밑 바다를 뜻할 것입니다(창 1:2; 7:11; 8:2). 육지는 이스라엘 땅만이 아니라. 땅 위에 사는 백성까지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재앙을 본 아모스의 반응은 첫 번째 환상의 경우와 같습니다. 재앙을 내릴 것을 예고하신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은 재앙을 돌이키십니다.
그리고 세 번째 환상은 다름줄 환상인데 첫째 환상과 둘째 환상과 형식이 다릅니다. 처음 두 환상에서는 환상을 보이시면 예언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환상은 여호와께서 주도권을 자기고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환상 중에 여호와께서 다림줄을 손에 쥐고 담 곁에서 계십니다. 담은 성읍이나 집을 둘러싼 담벼락으로, 전체적인 방어 시스템입니다. ‘다림줄’이란 무게가 가는 돌이나 금속을 매단 줄로, 벽을 쌓거나 벽의 수직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본문에서 다림줄의 역할은 성이 제대로 지어졌는지를 측정하여 결과가 불량이면 파괴를 명령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환상을 본 아모스에게 무엇을 보느냐고 물으십니다. 아모스는 환상을 보고 다림줄이라고 확인합니다. 여호와께서 담벼락에 다림줄을 잡으시고 성을 평가하신 후에 그 행동을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가운데 두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백성에 대한 평가를 다림줄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부술 건물을 측정할 때 다림줄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을 다림줄로 평가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헐어야 할 건물과 같이 멸망 받아야 할 백성으로 봅니다. 그 측량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씀합니다. ‘다시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이미 여러 번 용서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임계점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1~6절에서 멸망을 선포 받고 아모스의 중보기도에 따라 용서받고도, 여전히 죄를 짓는 백성을 향하여 언약이 담긴 내 백성이라고까지 부르면서 멸망을 통보하십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멸망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심판의 말씀을 주시고 환상을 보여 주십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다림줄을 잡고 서서 우리의 삶을 지켜 보고 계십니다. 아직 아무 일도 없다고 하나님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를 관찰하시고 우리의 삶을 보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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