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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cyeollin

2024년 10월 9일






[왕하20:12-21]

12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20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 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벨론으로부터 편지와 예물을 동반한 사절단이 남유다 히스기야 왕을 찾아 왔습니다. 겉으로는 바벨론 사절단이 병문안을 위해 왔지만, 사실은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기 위해 왔습니다. 그 당시, 중근동 북쪽을 지배하고 있던 제국은 앗수르 제국입니다. 앗수르 제국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각 나라들을 점령하고 통치했습니다. 이 때 앗수르 제국의 위세에 눌려있던 바벨론이 남 유다와 동맹을 맺어 앗수르 제국에 대항하려고 한 것입니다.

바벨론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남 유다의 히스기야 왕은 어떻게 반응을 했습니까? 오늘 본문 13절 말씀에 상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히스기야가 바벨론의 사절단에게 남 유다의 보물고와 군기고를 다 보여준 행위는 바벨론과 동맹을 맺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남 유다의 국가적 안위를 바벨론과의 동맹을 통해 보존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지자 이사야는 히스기야 왕에게 외국과의 동맹의 결과가 무엇인지 상세하게 전합니다. 오늘 본문 16절에서 18절까지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와 정치적 ∙ 군사적 동맹을 맺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파기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히스기야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안위를 하나님에게 맡기지 않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고, 손에 쉽게 잡히는 정치적 동맹을 통해 자생하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앞으로 있을 남 유다의 패망을 선포한 것입니다.

그런데 선지자 이사야의 선포에 대해 히스기야 왕이 어떻게 반응을 했습니까? 히스기야 왕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19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히스기야는 이사야가 말한 재앙이 자신의 통치 기간에 일어나지 않고, 후손의 때에 일어난다고 말하자 일종의 안도감을 표현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이 사는 날 동안, 평화와 안전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자족했습니다. 히스기야의 이 말 속에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의 마지막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비극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남 유다 왕들 중에서 선한 왕으로 인정을 받았던 히스기야는 자신의 때에 선지자를 통해, 남 유다가 멸망한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그렇게 된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극찬을 받은 왕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했고, 하나님만 섬기던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병이 나았을 때 마치 온 천하를 얻은 듯한 교만함으로 바벨론 사신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까지 다 보여주는 행동을 합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내 힘으로 이룬 것처럼 교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요. 사단은 교만할 때 우리를 유혹합니다. 우리도 한 순간에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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