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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ncyeollin

2023년 7월 28일



예레미야 10장 17-25절


17 에워싸인 가운데에 앉은 자여 네 짐 꾸러미를 이 땅에서 꾸리라

18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이 땅에 사는 자를 이번에는 내던질 것이라 그들을 괴롭게 하여 깨닫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19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

20 내 장막이 무너지고 나의 모든 줄이 끊어졌으며 내 자녀가 나를 떠나가고 있지 아니하니 내 장막을 세울 자와 내 휘장을 칠 자가 다시 없도다

21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22 들을지어다 북방에서부터 크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 유다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여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리로다

23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24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25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그들은 야곱을 씹어 삼켜 멸하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하였나이다 하니라


예언자의 경고를 듣지 않던 유다는 결국 멸망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다의 멸망이 임박해서 적군에 에워싸인(포위된) 가운데 있는 이들이 살기 위해서는 이제 짐을 꾸려야 합니다( 이 말씀은 597년과 587년의 1,2차 유배가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들이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 결과 유다 성읍은 황폐하게 되어 승냥이들의 거처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배경은 여호와께서 많은 선지자들과 여러 징조들을 통해서 예고하고 경고한 것을 듣지 않고, 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정의와 공의가 무너진 상태를 개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심판을 주도하십니다. 이 때에 마지막으로 살 수 있는 길은 유배를 가기 위해서 짐을 싸는 일입니다. 더이상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용서하고 개입하셔서 대적들을 물리치는 기적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 또한 헛된 소망에 불과합니다. 여호와께서 이 일을 결정하시고 진행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의 심판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속성을 들어냅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유다를 심판 하실 뿐 아니라 믿지 않는 모든 자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늘 깨어서 준비하지 않는다면, 매일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경고하시고 돌이키길 원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말씀에 순종하는 여정으로 채워가지 않는다면 우리도 이스라엘과 남유다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어리석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예레미야에게 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예레미야는 그가 당한 괴로운 일들이 연이어 고백합니다. 내 상처, 내 장막, 내 모든 줄, 내 자녀가 당하고 무너지고 끊어지고 떠나가서 고난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참아야 할 것들입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신 심판에 떨어진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치료가 불가능하고 너무나 심해서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파괴된 장막들은 다시 세울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없고, 자녀들은 모두 떠나버려서 재건이 불가능합니다. 그 날을 맞기 전에 돌이켜야 했고, 깨달아야 했고, 끊고 버리고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강퍅하고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결국 그토록 붙잡았던 헛된 것들은 아무런 힘도 도움도 될 수 없는 심판의 때에 오히려 상처를 당하고 무너지고 끊어져서 의지할 수도 소망할 수도 피할 수도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심판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요? 하나님은 목자와 양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십니다. 먼저는 목자(왕과 지도자)들이 어리석어서 여호와를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 떼(백성)들은 그런 목자들을 따라 좋아하다가 결국 함께 멸망하는 길로 행한 것입니다. 지도자들은 살아계신 여호와를 의뢰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가진 힘과 지혜와 용맹을 자랑하면서 외교적인 줄타기를 하며 여호와 아닌 것에 소망을 두면서 나라를 꾸려갔습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뜻이 이루어지는 형통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고, 여호와의 통치에 따라서 행할 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양 떼는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잘못된 지식과 지혜로 인도한 목자들을 지지하고 좋아한 것도 양 떼입니다. 그런 지도자들을 찾고 요구하고 지지하며 좋아했기에 잘못된 지도자들이 서게 된 것입니다. 만일 찾지 않고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런 이들이 지도자로 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좋아하면서 한통속이 되어 간 것입니다. 지도자와 양 떼 모두 책임의 경중은 있겠으나 총체적으로 타락한 데는 결국 함께 망하고 몰락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면서 예레미야는 간구하고 있습니다. 죽을 죄를 저질러서 징계를 받고 있지만 그것으로 끝내주시고 진노하여 멸망시키지는 말아 달라는 요청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간구이지 이 모든 것에 대한 결정권, 주권은 여호와께 있습니다. 다만 그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면서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기도를 드리다가 여호와의 주권을 부인하는 데로 나아가면 안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께 전달하고 기도하며 간구 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거나 강제로 하나님을 움직이게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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