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요한이서는 요한일서를 기록한 사도 요한이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서로서 AD 90년경에 기록됐습니다. AD 90년경은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함께 했던 사도들이 거의 다 사라지고, 간접적으로 예수님에 대해 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성도들이 주를 이뤘을 때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복음은 로마 제국의 박해에 굴하지 않고 그리스-로마 세계 전역에 널리 전해졌고, 가정 교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복음이 흥왕함과 동시에 거짓 교사들, 대표적으로 영지주의 이단도 세를 떨쳤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정하며 십자가와 부활을 믿지 않는 그들은 성도들을 미혹하여 실족시켰습니다.
당시 복음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던 순회전도자들에 의해 여러 지역으로 퍼졌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순회전도자들을 영접하여 숙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섬김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이단은 이를 교묘히 이용했습니다. 순회전도자로 위장한 거짓 교사들은 여러 교회를 다니며 거짓 교리를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순회전도자 중 어떤 이를 환영하며 강단에 세워야 하고, 어떤 이는 허락하지 말아야 할지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직접 보고 듣고 만졌던 사도 요한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단의 도전을 물리치고 교회를 지켜야 할 책임이 막중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 요한은 펜을 들어 요한이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본문에서 진리와 사랑을 반복적으로 언급합니다. 그는 진리가 있기 때문에 진리를 아는 모든 자들은 진리 안에서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진리는 무엇일까요?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라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17장 17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니이다"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13에서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것을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자들”로 표현했습니다. 진리의 내용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요 그를 믿으면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얻는다는 약속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 받았기에 진리 안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왜 진리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까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경험했기에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하여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되는 것이죠.
사도 요한은 지금 “심히 기쁘도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죄인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고,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기쁨이 충만한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안에 있습니까? 참 진리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사랑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리를 행함으로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