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보고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마음에 두고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도다
10 그런 후에 내가 본즉 악인들은 장사지낸 바 되어 거룩한 곳을 떠나 그들이 그렇게 행한 성읍 안에서 잊어버린 바 되었으니 이것도 헛되도다
11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12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
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14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15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17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세상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 세상 이치여야 할 텐데… 세상은 결코 그런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가장 확실하게 실현 되어야 하는 교회 안에도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목회자들의 성폭행 사건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헌금 유용, 담임목사직 세습 등의 이야기로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작은 교회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위 말해 잘나가는 교회, 대형 교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이런 교회들은 더 그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하나님과 성도님들을 섬기며 정직하게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오히려 가난하여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형편이 많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널려 있는데 세상은 오죽하겠습니까? 12절 앞부분의 말씀처럼 “악인은 백번이나 죄를 짓고도 장수”하는 경우도 있고, 14절의 말씀처럼 “악인들의 행위를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데에 마음이 담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인생에 제대로된 심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악한 일을 담대히 한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선다는 사실을 확실히 안다면 악한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특히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솔로몬은 그가 깨달은 또 한가지를 말합니다. 그가 아무리 알려고 노력해도 그 누구도 해 아래서 되어지는 것을 다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는 지혜를 얻고, 사람들의 수고를 알고자 밤낮 자지 못하며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17절 마지막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혹 지혜로운 사람이 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사실 안다고 할 수 없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 질 필요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도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우리는 마치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내가 다 통제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