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요한복음 4-6장
매일성경묵상
다니엘 1장 8-21절
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11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14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15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16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18 왕이 말한 대로 그들을 불러들일 기한이 찼으므로 환관장이 그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가니
19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20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21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불의 전차라는 영화를 아십니까?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중국 선교사의 아들이었던 에릭 리델의 이야기 입니다. 그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달리기 선수로 1942년 파리에서 있었던 올림픽에 영국 국가 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게 됩니다. 그런데 파리로 가는 배에서 그가 뛰기로 했던 100미터 달리기 경주가 주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주일에는 경기를 할 수 없다고 경기 참가를 거절합니다. 영국 올림픽 위원회와 국가로부터 엄청난 위협을 받지만 끝까지 거절하고 주일에는 한 교회에서 간증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목요일에 원래 400미터 달리기에 참가하기로 했던 선수가 에렉에게 그 경기를 양보해 주었고, 그는 400미터 경주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 실제 이야기가 1981년 불의 전차라는 영화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 수업 시간에 단체로 관람했고 함께 토론했던 기억이 있는데, 신학생들 사이에서 에릭 리델의 행동에 대해서 대부분 감동했고, 그의 행동을 본 받아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과연 그의 행동이 옳았다고 말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가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요? 주일에 시합을 하면 안되나요? 국가대표로 참석했으면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옳은 행동 아닌가요?
저도 에릭 리델의 행동이 한편으로는 위대해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꼭 그렇게 해야 했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 보면 주일에 어쩔 수 없이 근무해야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나 경찰서에서 당직을 서야 하는 경우에 교회 간다고 근무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직장을 포기해야 할까요? 에릭리들이 100미터에서 메달을 따면 오히려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되지 않았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에릭 리델의 행동을 단순히 옳고 그름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의 행동은 율법주의적이기 때문에 주일에 다른 일을 해도 상관 없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그의 행동은 우리가 마땅히 따라가야 할 모범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일에는 세상적인 일을 결단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본 받아야 할 것은 그의 신앙적인 결단과 실천입니다. 그는 주일에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행동이 아니라는 신앙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따라 실천한 것입니다. 그는 신앙적 결단을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적 비판도 감수하며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확신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산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신앙적 결단과 실천입니다. 주일에 예배는 잠시 드리고 세상적인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다고 확신한다면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주일에 취미생활 하는 것… 찜찜 한데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하면 안됩니다. 내 믿음과 신앙을 버리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고 왜 다니엘은 굳이 채소와 물만 먹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왜 그랬을까요? 저는 다니엘이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신앙까지도 바꾸려 하는 바벨론 제국의 거대한 압박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고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증명하기 위한 결단과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니엘도 사람이기 때문에 바벨론 왕궁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교육을 받을 때 자신의 신앙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감지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거대한 바벨론 제국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자신과 함께 하고 계심을 신앙적 결단을 통해서 경험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뜻을 정하고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셔서 환관장에서 은혜를 얻게 하시고, 다른 누구보다도 얼굴 색이 빛나고 지혜와 총명이 뛰어나게 하심을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결단을 하며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세상사람들과 다르게 살겠다는 결단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안식할 때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정직하게 살 때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할 때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남들 놀때 같이 놀고, 학원 갈 때 학원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 하나님을 결코 경험할 수 없습니다. 결단하고 실천할 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