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일독성경말씀
시편 136-138
매일성경말씀묵상
야고보서 3장 13-18절
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지혜와 총명은 말로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지혜와 총명은 행함으로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야고보는 행함으로 들어나는 두가지 상반된 지혜를 언급합니다. 위로부터 난 지혜와 아래로부터 난 지혜입니다.
먼저 아래로부터 난 지혜는 땅 위의 것, 정욕의 것, 귀신의 것이라고 합니다.
“땅 위의 것”이란 천상의 것, 하늘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욕의 것”이란 영적인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귀신의 것”이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그런 지혜를 가진 사람은 지혜롭게 보일 뿐 지혜로운 사람도 아니고 총명한 사람도 아니며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지혜를 가진 사람은 결국 망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야고보는 지혜와 총명이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실히 밝힙니다. 본문 17-18절입니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늘 가까이 하고 그 말씀대로 살고자 힘쓰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결하다”는 것은 순수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하실 때의 그 청결함과 같은 뜻입니다. 지혜가 성결하다는 것은 참된 지혜를 가진 사람은 순수해지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순수한 사람만이 참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뜻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혜는 화평케 한다고 합니다. 순수한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싸우지 않습니다.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싸울 수가 없습니다. 불순한 뜻이나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갈등과 불화와 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지혜는 경쟁의식과 파당을 만들지 않습니다. 지식만 가진 사람들은 서로 잘났다고 다투고 싸우며 갈라질 수 있지만 지혜 있는 사람들은 일치를 이룹니다. 사실 야고보가 지혜 있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화평함일 것입니다.
지혜는 또 관용합니다. 관용은 사려 깊고 동정심 많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또 싸우지 않고 화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는 또 양순합니다. 관용이 있는 곳에 항상 같이 있는 것이 양순함입니다. 양순함은 마냥 순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꺼이 양보할 줄 아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뜻을 수용하고 그에 잘 맞춰줄 줄 아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싸울 일이 없고 화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에는 또 긍휼함이 있습니다. 긍휼은 남의 잘못을 사랑으로 교정해주며 용서할 줄 아는 것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 대해 너그러운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싸움이 날 수 없고 화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위로부터 온 지혜를 가진 이에게서 찾는 마지막 덕목은 편견과 거짓이 없는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에게는 자연히 편견과 거짓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편견과 거짓이 없는데 싸움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화평하게 하기 위해서도 편견과 거짓이 없음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혜에 속한 모든 성품은 공통적으로 화평과 관련됩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본문 마지막 절에서 화평에 관한 말로 지혜에 관한 그의 가르침을 마무리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예수님께서 일찍이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마5:9) 하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지혜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만드는 것임을 우리는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지혜, 그것은 위로부터 난 지혜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혜를 추구하며 오늘 하루를 사시겠습니까?
한국 신문에 이런 제목의 칼럼이 눈에 띄였습니다. "포항 수산업자? 사기꾼이 너무 많다." 내용인즉, 사기꾼 김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4명이 지난 5일에 입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입에서 나오는 거물급 정치인, 언론인, 경찰, 검찰 관계자 들의 이름 때문에 한국 사회가 난리가 난 것입니다. 김모씨는 사업가 행사를 하면서 만나는 유명인들에게 외제 승용자부터 명품 시계와 골프채, 독도새우, 대게 파티까지 별의별 향응을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인맥을 쌓으며 사기를 친 것입니다. 저는 이런 뉴스를 볼때 마다 답답한 것이 여전히 금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권력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기꾼들은 금품을 제공하며 권력과 손 잡으려 하고,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입습니다.
이런 지혜는 아래로부터 난 지혜입니다. 땅 위의 것, 정욕의 것, 귀신의 것 입니다.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고,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지혜로 하루를 사시겠습니까? 위로부터 오는 지혜로 기쁨이 충만하고 의의 열매를 맺는 귀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