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6-88편
매일성경묵상
잠언 27:14-27
14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자기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 같이 여기게 되리라
15 다투는 여자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16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 같으니라
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18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자기 주인에게 시중드는 자는 영화를 얻느니라
19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20 스올과 아바돈은 만족함이 없고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
21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22 미련한 자를 곡물과 함께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을지라도 그의 미련은 벗겨지지 아니하느니라
23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24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25 풀을 벤 후에는 새로 움이 돋나니 산에서 꼴을 거둘 것이니라
26 어린 양의 털은 네 옷이 되며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27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네 집의 음식이 되며 네 여종의 먹을 것이 되느니라
“생일 빵"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생일을 맞은 친구를 때리거나 가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생일 빵은 생일 선물을 주면서 “생일 빵이다.” 하며 장난으로 툭툭 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도 대학교 때 친구들이 케익을 얼굴에 묻히는 장난을 하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는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도가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동전을 주고 엉덩이를 발로 걷어차거나, 전봇대에 묶어놓고 밀가루, 달걀 등을 던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복도에 눕혀 놓고 마구 밟는 등 비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생일빵'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정도면 생일 빵이 축하가 아니라 분풀이, 저주 등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하를 해 주는 일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극단적인 ‘생일 빵’처럼 축복인지 저주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이른 아침에 큰 목소리로 자기 친구를 축복'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은 모두가 잠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잠자는 사람을 다 깨우며 큰 소리로 “축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진실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저주하는 말로 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축복하는 사람은 좋은 의도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저주 같이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5-16절은 다투는 여자에 대한 잠언입니다. 문자적으로 ‘다투는 여자는 온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빗방울과 같다, 그녀를 숨기는 것은 바람을 숨기는 것이며 자기 오른손으로 기름을 움키는 것이다.’ 입니다. 바람을 숨길 수 없고 손으로 미끄러운 기름을 움켜잡을 수 없듯이, 다투는 여자를 숨기거나 제어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기름은 귀하고 값진 물품이며 오른손은 왼손에 견주어 능력과 우선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다투는 여자를 묘사하기 위해 귀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활용한 것입니다. 조절할 수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자연에 빗대어 조롱하면서 피할 것을 권고하는데, 이것을 여자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투는 여자가 있다면 남자도 있기 마련이며, ‘낯선 남자'가 있으면 ‘낯선 여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대 사회에서 읽고 쓰는 능력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속한 일이었기 때문에 남자보다 여자의 문제점으로 과도하게 지적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23-27절에서는 양떼와 소떼, 어린 양과 염소에 이르기까지 가축들을 돌보는 농부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3절보면 양떼의 얼굴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돌보라고 권면합니다. 귀한 자산이 되는 가축을 꾸준하고 섬세하게 보살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24절에 재물에 대해서 경고하시는데,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에 대해서 “청지적" 사명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청지기는 맡겨진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양떼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며 최선을 다하는 다하는 한편 그 재물이 영원히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가축은 열심히 돌보는 만큼 성장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26절에 “어린 양의 털은 네 옷이 되며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말씀합니다.
잠언의 말씀 한구절 한구절을 읽고 묵상할 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저주처럼 생각된 경우는 없는지, 하나님이 시간, 재물에 대해서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여러분은 어떤 말씀으로 삶을 조명하셨는지요? 그 말씀을 밝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하루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