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일독 성경말씀
여호수아 11-13장
시편 52편 1-9절
1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
2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3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 (셀라)
4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5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 (셀라)
6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7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9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
시편 52편의 제목에는 시의 배경을 담고 있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사무엘상 21-22장이 배경이 됩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칠 때,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 때 사울의 용사 도엑이 사울에게 알려 제사장 85명을 학살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윗은 강한 악인과 약한 의인을 대조 하며 의인들을 괴롭히는 악인을 경고합니다.
52편을 단락별로 구분해 보면
1-5절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악인
악한 강자의 자랑과 하나님의 인자함 (1절)
거짓을 사랑하는 악인 (2-4절)
악인의 필멸 (5절)
6-7절 의인들의 두려움과 즐거움
8-9절 하나님의 집에서 번성하는 의인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포악한 자는 제사장들을 학살한 도엑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는 악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엑이 지금 살아있는 것도 하나님의 오래 참는 사랑이기 때문에 심판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포악한 자의 죄를 고발하듯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첫째, 강한 자의 혀가 파괴를 꾸미는데, 그 혀가 날카로운 칼 같다고 합니다. 다윗은 혀, 곧 말로 끊임없이 ‘심한 악’, 곧 ‘파괴’를 일삼고 교활하게 속이는 혀의 폭력성을 칼로 묘사했습니다.
둘째, 악인들은 선보다 악을 사랑하고, 의를 말하는 것보다 거짓을 사랑합니다. ‘선’은 좋은 것이고, 은혜이며, 복지의 차원으로 확장됩니다. ‘의’는 옳은 것이고 정의로운 것이며, 다윗은 선과 동의어로 사용했습니다. 이와 반대는 악과 속임입니다.
셋째, 다윗은 혀의 폭력성이 속임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고 말합니다. ‘간사한 혀’에서 간사한으로 번역된 ‘미르마’는 사기 행위, 협잡, 거짓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윗은 혀를 인격화해서 악을 도모하는 강한 자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속이고 거짓하고 협잡을 일삼는 혀를 가진 인간이 포악한 자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자신의 힘을 믿고 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합니다. 악한 자들은 강해 보입니다. 악한 자들은 우리 삶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를 두려움에 사로 잡히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악한 자들의 최후는 분명합니다. 본문에서 네개의 미완료형 동사를 활용해 거짓을 사랑하는 악인은 ‘멸하다 - 붙잡다 - 뽑아내다 - 뿌리를 빼다’ 라고 표현하며 결말을 예견했습니다.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좀더 강한 어감입니다. “그나 너를 잡아 뜯어 버릴 것이다.’, ‘그가 너를 포획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너를 찢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너를 뿌리째 뽑을 것이다.” 악은 필연적으로 파멸할 것입니다. 악의 파멸은 지속적이고 영구적임을 암시합니다.
의인들은 악인들의 몰락을 지켜 볼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동시에 그들을 조롱합니다. 물론 악한 자들이 하나님을 몰라서 악한 행동을 한다면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다가가야 합니다. 그들에게 구원의 기회를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악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7절에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악한 자들은 “자기 힘”, “자기 재물”, “스스로” 하려 하는 자들입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의지한다는 것은 그 결과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반면, 악한자와 대조적인 운명을 가진 자신 대해서 8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푸른 감람나무는 생기와 활력이 넘치고 잎에 윤기가 흐르는 신선한 나무를 표현한 것입니다. 올리브나무는 가뭄과 홍수에 잘 견디며 지중해에서 가장 오래 사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 년을 사는 올리브 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감람나무 같이 되기 위해서 다윗이 할 일은 무엇입니까? 오직 여호와의 인자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1절에서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항상 있다고 선언한 다윗은 8절에서 여호와의 인자를 영원히 의지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을 다시 읽어 보시고, 나는 오늘 하루 무엇을 의지하고 살 것인지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하루를 살아 승리하는 열린교회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