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5장 1절 – 6장 81절
1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의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서 족보에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지 못하였느니라
2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성경을 읽다가 족보가 나오면 읽기 힘듭니다. 하지만 역대상 족보는 사람의 이름만 계속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역사적인 해설을 담고 있고, 족보 자체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기 때문에 족보도 중요합니다.
5장에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족보가 나옵니다. 르우벤은 야곱의 첫째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가 장자의 직분을 잃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1절 하반부에 설명을 합니다.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의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서 족보에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지 못하였느니라” 그리고 유다에 대해서도 말씀합니다. 2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르우벤이 장자의 명분을 잃게 된 것과 유다가 주권자가 된 것에 대해서 부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또 르우벤과 갓 자손이 했던 전쟁을 통해서 요단강 동쪽 지역의 땅을 어떻게 확장했는지에 대한 해설이 나옵니다.
“18르우벤 자손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에서 나가 싸울 만한 용사 곧 능히 방패와 칼을 들며 활을 당겨 싸움에 익숙한 자는 사만 사천칠백육십 명이라 19그들이 하갈 사람과 여두르와 나비스와 노답과 싸우는 중에 20도우심을 입었으므로 하갈 사람과 그들과 함께 있는 자들이 다 그들의 손에 패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싸울 때에 하나님께 의뢰하고 부르짖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응답하셨음이라 21그들이 대적의 짐승 곧 낙타 오만 마리와 양 이십오만 마리와 나귀 이천 마리를 빼앗으며 사람 십만 명을 사로잡았고 22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으니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이라”
사실 이스라엘 민족이 많은 전쟁을 했는데, 왜 족보 가운에 이 전쟁 이야기가 삽입되었을 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역대기서는 북 이스라엘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유다 지파만 읽을 수 있는 역사서 입니다. 하나님은 에스라에게 역사를 기록하면서 사람의 이름만 나열한 족보가 아니라 그들의 조상이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고, 또 어떻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려 주시며 유대 인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을 할 때 승리했습니다. 22절에 보면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승리함을 역사속에서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25절부터 보면 그들이 하나님께 반역하여 앗시리아에게 멸망한 역사를 기록합니다. “25그들이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긴지라 26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의 마음을 일으키시며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의 마음을 일으키시매 곧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강 가에 옮긴지라 그들이 오늘까지 거기에 있으니라.”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삶을 살 때는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를 누릴 수 있지만,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기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앗수르를 통해서 심판 하셨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이 족보를 기록한 목적중의 하나임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묵상하기 원합니다.
역대기서에 나오는 족보는 보통은 하향식으로 쓰였습니다. 먼저 족장 이름을 쓴 다음에 밑으로 누구를 낳았다는 표현과 혹은 아들이 누구라는 표현으로 족보가 쓰였습니다.
그런데, 6장에 레위지파 중에서 다윗 시대에 회막에서 찬양하던 사람에 대해서는 상향식으로 족보를 써 올라갑니다. 32절에 보시면 회막 앞에서 찬송하는 일을 행하되 그 계열대로 직무를 행하였더라 33직무를 행하는 자와 그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핫의 자손 중에 헤만은 찬송하는 자라 그는 요엘의 아들이요 요엘은 사무엘의 아들이요...하면서 결국에는 레위까지 올라갑니다. 헤만 뿐 아니라 그 뒤에 성전에서 직무를 맡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상향식 족보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기록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상향식 족보는 출발 점이 한 사람과 그 사람의 직책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구체적인 상황에서 출발해서 위로 올라가서 그 근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입니다. 즉, 이 사람과 그가 하는 직책에 대해서 그 근원이 무엇인지를 밝힐 때 상향식 족보가 유리 하다는 것입니다. 에스라가 역사를 정리하면서 중점을 두는 것은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예배를 회복할 때 에스라는 성전에서 찬양 드리는 사람 뿐 아니라 성전을 관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의 근원은 누구인가를 분명히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성전에 들어와서 노래 잘한다는 이유로 찬양대에 들어가고 싶을 수도 있고, 성전에서 봉사하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구약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선택하신 레위 지파 사람 중에서 이러한 뿌리가 있는 사람들이 해 왔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족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이러한 자부심을 갖고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선택되고 구별된 레위 지파임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신약 시대의 교회에서 레위지파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은 믿는 자들을 자녀 삼아 주셨고, 거룩한 하나님의 제사장들이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영적인 족보를 쓴다면 우리의 아버지는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나의 근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인식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족보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열린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명분, 직책, 자격… 소흘히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으로 권리를 추구하고, 권력을 삼으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서로를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